손해보험사 해외점포들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보사 해외점포는 47만700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진태국 금감원 손배보험검사국장은 "인도 홍수, 필리핀 태풍 하이옌 등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크게 상승해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손보사 해외점보 손해율은 올해 6월말 현재 73.8%로 1년 전보다 23.4%포인트 치솟았다. 보험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3396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777만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4173만9000달러 감소했다.
손보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6월말 현재 29억6000만달러로 작년 6월말의 19억2700만달러 대비 53.6%(10억32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매출확대에 따른 재보험자산 및 운용자산이 5억4400만달러, 1억8700만달러 각각 증가하고 자본증가(1억4800만달러) 등에 기인한 것이다.
부채는 책임준비금(6억8800만달러) 증가 등의 영향으로 6월말 현재 22억55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74.9%(9억66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자본증가(1억48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누적 이익 감소로 10.5% 수준인 6700만달러 증가한 7억500만달러였다.
진태국 국장은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재보험 등 6개 손보사는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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