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LTV 완화 후 한달 수도권 아파트 시총 1조7천억원 급증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금융규제가 완화 후 지난 한 달 새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시총은 1277조65억원으로 규제 완화 직전인 7월 마지막주(1275조2344억원)보다 1조7721억원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시총은 1조1686억원 증가했고 경기도는 5532억원, 인천은 503억원씩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는 한 달 새 4759억원 증가해 1위에 올랐다. 서초구(3616억원), 성남시는(1578억원), 송파구(13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금융규제 완화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3구와 성남 분당 등 아파트 가격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주공아파트 등 시총이 늘었다"며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및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 시총이 증가했고 송파구도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 시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시장 상승세는 지난 1일 부동산대책 발표로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