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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후 재무부담 확대"
입력 2014-09-03 10:57 

한국신용평가는 3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볍인은 대형 플랜트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기술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역량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부채비율 등의 재무비율은 합병 전 삼성중공업 대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현안프로젝트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2월 1일을 합병(예정)기일로 해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존속회사는 삼성중공업이 되고, 소멸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보통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의 보통주 2.3590390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성을 갖추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수주경쟁력과 고객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자본확충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한신평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는 피흡수합병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신용등급도 소멸하게 된다. 한신평 관계자는 "향후 합병의 진행과정과 합병결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함에 따라 영업 대비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플랜트 기자재 제작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상호 보완하여 육상 및 해양 플랜트를 아우르는 대형 종합플랜트 및 EPC 회사로서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이 1002억원 발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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