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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 우중혈투 끝 7회 강우콜드 무승부
입력 2014-09-02 22:18 
한화와 SK의 2일 정규시즌 경기가 7회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우중 혈투 끝에 7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와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 7-7인 8회 초를 앞두고 쏟아진 비로 경기가 우천 중단된 이후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 처리가 되면서 1무씩을 나눠 가졌다. 경기는 오후 9시45분 공식 중단됐고 오후 10시 15분 심판진은 7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최종선언했다.
이로써 9위 한화가 44승60패2무, 공동 6위 SK가 48승59패1무를 각각 마크했고, 두 팀 모두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쏟아진 빗줄기 속에서 뜨겁게 진행됐다. 한쪽이 점수를 내면 다른 한쪽도 곧바로 점수를 내는 식의 공방전이었다. 양 팀 각 2개씩 4방의 홈런포가 쏟아졌고 한화 5명, SK 3명 등 총 98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6실점, SK선발 문광은이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의 서로 다른 성적을 냈으나 둘 모두 승패와는 인연을 맺지 않았다.
한화는 김태균과 피에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나란히 활약했고 최진행도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SK는 박정권이 솔로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한동민이 그랜드슬램으로 4타점을 쓸어담았으며 차례로 리드를 잡았으나 선발 투수에 이어 구원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한 끝에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 SK는 선두타자 이명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성현이 헛스윙 삼진, 최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햇으나 박정권이 이태양의 4구 포크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한화도 추격에 나섰다. 3회 한화는 2사 후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때리고 나간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진 상황 송광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한화가 4회 초 김태균의 우중간 솔로홈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SK는 4회 말 한동민의 그랜드슬램으로 응수했다. 4회 SK는 1사 후 박정권의 2루타와 이재원,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이태양의 2구째 140km 높은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SK가 단숨에 4점차를 벌리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하지만 한화의 저력도 대단했다. 한화는 6회 김태균의 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피에의 볼넷과 김태완의 뜬공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이후 조인성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루 주자 한상훈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후속 송광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경기 스코어를 6-6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그러나 이어진 만루 기회서 김태균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경기 리드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구원진의 대결로 접어들자 계속해서 점수가 났다. SK는 이어진 6회 말 공격 1사에서 이재원의 볼넷과 김강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을 묶어 다시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 흐름 또한 길게 가지 않았다. 한화는 7회 초 피에가 전유수를 상대로 재동점 솔로홈런포를 날려 또 경기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다 7회말 SK의 공격이 끝나고 8회 초 한화의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빗줄기가 점차 거세지기 시작했다.
결국 심판진은 우천 일시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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