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폐기처리 탄약…국민 세금 최소 700억 이상 낭비
입력 2014-09-02 19:40  | 수정 2014-09-02 22:09
【 앵커멘트 】
매년 탄약 수천 톤이 빛을 보지도 못한 채 버려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처리하는 데만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매년 국민세금 700억 원 이상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굉음을 내며 수십 발의 로켓포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130mm 다련장 로켓포의 훈련 모습인데, 한 발에 무려 3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매년 600억 원가량의 로켓포가 사용되지도 못한 채 폐기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시한을 넘겨 버려지는 건데, 2011년부터 지금까지 폐처리된 탄약만 1만8천톤을 훌쩍 넘습니다.


탄약 처리 비용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50억 원 수준이던 폐처리 비용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00억 원 가까이 쓰였고, 버려진 탄약까지 합치면 700억 원 이상이 낭비됐습니다.

국민 혈세로 탄약의 구매와 폐기가 이뤄지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미경 / 새누리당 의원
- "우리 군이 실제 훈련을 할 때 계획성 있게 한다면 국방예산도 확실하게 절감할 수 있을겁니다. "

국방부는 탄약 폐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국방부 관계자
-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판정된 탄약, 수명이 도래한 탄약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다보니까 훈령에 따라서 폐처리를 실시합니다. "

막대한 양의 탄약 폐처리가 국방 예산 낭비는 물론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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