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현돈 1군사령관, 해임성 전역조치…野 "윤일병 사건처럼 은폐 혐의 짙다"
입력 2014-09-02 19:06 
신현돈/ 사진=MBN
신현돈 1군사령관, 해임성 전역조치…野 "윤일병 사건처럼 은폐 혐의 짙다"

'신현돈'

여야는 2일 국방부가 작전지역 이탈과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신현돈 1군사령관이 '해임성' 전역조치된데 대해 "응분의 조치"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은 이번 조치가 군이 기강 확립 의지를 드러냈다며 쇄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야당은 정부의 책임을 부각하며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보를 책임질 지휘관이 기강해이를 드러냈으니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조치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군의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북한 핵 위협 등 안보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에 지휘관은 사병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 해야한다"며 "그래야 장병들이 이를 본받아 올바른 군대문화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일병 사망사건을 포함해 군 기강 해이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휘관은 물론 장병들 모두 경각심을 갖고 안보를 지키는데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신 사령관이 문제를 일으킨 지난 6월은 특별경계태세가 내려진 시점이다. 군대 기강문란의 전형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박근혜 정부가 과연 철통 안보태세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총기난사 사건,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 등 대한민국 군대 구석구석이 성한 곳이 없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연속으로 터져도 여전히 김관진 안보실장은 건재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가을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 '추상(秋霜)'같은 기강은 공염불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군이 이미 지난 6월 이번 사건을 적발하고도 본인의 해명을 듣느라 2개월 넘게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윤일병 사건과 같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혐의가 짙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신현돈 사령관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인 지난 6월 19일 군사대비태세기간에 안보강연을 위해 청주 소재 모교를 방문, 지휘관으로서의 작전지역을 이탈했다"면서 "또 출타 중에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 사령관이 안보 강연 뒤 고교 인근 식당에서 동창생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복장(군복)을 풀어헤친 상태에서 오창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목격됐다"면서 "그곳에서 수행 요원과 민간인 사이에 일부 실랑이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신현돈' '신현돈' '신현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