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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되고, 윤석민 안 된 이유
입력 2014-09-02 17:43  | 수정 2014-09-02 22:22
【 앵커멘트 】
류현진이 시즌 14승째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던 윤석민은 방출이라는 쓴 맛만 본체 귀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야구를 주름잡았던 두 선수의 엇갈린 명암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류현진과 윤석민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습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동안 두 선수가 보여준 각종 기록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비슷한 실력의 두 선수는 미국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년차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박찬호의 시즌 18승에 도전하는 사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를 밟지도 못하고 방출대기라는 굴욕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늦은 시즌 준비.


윤석민은 올 2월 구단과 계약 후 시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년 전 류현진이 12월에 계약하고 훈련을 시작한 것보다 2개월이나 늦은 것으로, 경쟁자들이 이미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한 것에 비해 출발점이 늦었습니다.

위기관리 능력과 긍정적 성격

류현진의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표정과 실패를 잊는 긍정적인 성격.

반면 윤석민은 KIA 시절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자 라커룸을 내려쳐 부상을 당하는 등 자기관리 방법에서 차이가 컸습니다.

결국, 윤석민은 도전 첫해 부담감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건강한 신체

류현진이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등판한 것과 달리, 윤석민은 올 시즌 2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팔꿈치 통증은 직구 구속 하락으로 이어졌고, 타자와의 승부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국 메이저리그 입성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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