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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곽태휘 “늙은 사람 2명 와서 좋다”
입력 2014-09-02 17:08  | 수정 2014-09-02 18:42
이동국과 차두리의 A대표팀 합류로 곽태휘는 맏형 자리를 내줬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3개월 사이 A대표팀의 서열이 바뀌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선참이었던 곽태휘(33·알 힐랄)은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34·서울)에 이어 ‘No.3로 밀렸다. 맏형 자리를 내줬는데 기분은 한결 가벼워진 곽태휘다.
곽태휘는 2일 오후 A대표팀에 합류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소집이다. 곽태휘는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고 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 한국축구가 현재 그렇다. 이를 잘 헤쳐가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태휘의 표현대로 ‘새로운 팀의 작은 변화는 형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형이 없었던 곽태휘에게도 두 명의 형이 생겼다.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峠�책임감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곽태휘는 늙은 사람 2명이 왔더라”라고 농을 던진 뒤 나 혼자 위에 있을 때보다 형들이 있으니 무게감이 한결 줄어들었다. 예전보다 가벼운 마음이 든다”라고 웃었다.
곽태휘는 2012년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알 샤밥->알 힐랄)로 이적했다. 2년 넘게 활동하고 있어 누구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의 경계대상이기도 하다. A조에 함께 편성됐는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바이전은 첫 번째 고비다.
곽태휘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를 찬찬히 살펴보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 (나이가 어려도)엄청난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매우 많다”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곽태휘는 기량은 뛰어나나 정신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 홈 이점도 있고 한국이 (잘 준비하면)당연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 팀으로 잘 뭉쳐 좋은 결과(금메달)를 내 희망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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