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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여배우 ‘마약 전과’도 영화 홍보에 이용?
입력 2014-09-02 17:03 
[MBN스타 유명준 기자] 영화 홍보에도 도가 있다. 자극성을 강조하려 일정 선을 넘으면, 그건 홍보가 아니라, 무책임이고 불편함이다.

영화 ‘먹이사슬(제작 비엠미디어) 측은 2일 영화 개봉일이 9월로 확정됐다며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개봉일 확정 보도자료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출연 여배우에 소개하는 홍보 문구가 문제였다.

‘먹이사슬의 주연 여배우 중 한명은 윤설희다. 지난 2009년 예학영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었다. 당시 윤설희는 2007년 8월부터 1년 여간 마약 구입자금 1억여 원을 예학영 등으로부터 받아 14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엑스터시(280여정)와 케타민(280여g) 등을 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영화 제작사는 이를 이용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주지훈과 함께 연예인 마약스캔들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으며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던 배우 윤설희 의 스크린 복귀”라고 언급한 것이다. 보도자료 부제에도 ‘2009년 연예인 마약스캔들의 윤설희 출연이라고 강조했다.

의아한 것은 이를 과연 여배우가 흔쾌히 동의했을까 이다. 그리고 이런 마약 전과를 강조한 홍보가 적절하다고 제작사 쪽은 생각했는지도 의문이다.

수많은 영화들이 나오면서 어떻게든 관객들을 모으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치열하게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현실이라지만 ‘마약 전과 경험까지 이용되는 것은 씁쓸하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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