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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박주호-‘막내’ 김진수, ‘金’ 책임감은 같다
입력 2014-09-02 16:22 
U-23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가 2일 파주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의 맏형과 막내의 나이차는 5살. 크다면 큰 나이차다. 그러나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책임감의 막중함은 다르지 않다.
박주호(27·마인츠)와 김진수(22·호펜하임)가 나란히 U-23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광종호의 태극전사 20명 가운데 둘만 ‘유럽파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A대표팀과 다르다.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 있는 둘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광종 감독이다.
박주호와 김진수도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금메달을 꼭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주호는 감독님께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데 선배 역할을 잘 하겠다. 잘 어울리는 게 첫 번째이고, 감독님이 추구하는 걸 보여주는 게 두 번째다. 매 경기 신중하려 한다.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한다. 부담도 되나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도 A대표팀에서도 막내였다. 해야 할 일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또래들이 많아서 편하다”라며 부담은 없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은)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차출을 반대한 것과 다르게 마인츠와 호펜하임은 각각 박주호와 김진수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흔쾌히 수락했다.
시즌 중 1달 넘게 빠져야 하니 고마움과 함께 미안함도 큰 박주호와 김진수다. 둘은 선수가 원하니 보내준 소속팀에 감사하다. 좋은 성과(금메달)를 거두고 마음 편히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호와 김진수는 U-23 대표팀 소집 전 부상을 당했다. 나란히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도 결장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첫 경기가 12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다행이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다.

김진수는 조금만 더 쉬면 괜찮다”라고 했다. 박주호도 1주일 전 근육통이 있었는데 독일을 떠나기 전 체크하니 별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정상 훈련 소화도 가능하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은 박주호에 대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와일드카드로 박주호를 선발한 배경이었다.
박주호는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구상대로 내 몫을 다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14일 첫 경기를 하지만, 진짜 시작은 어제부터였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U-23 대표팀에 합류한 김진수가 2일 파주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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