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몰수원점 개점 논란…롯데, 수원 전통상인에 177억 원 제안
입력 2014-09-02 16:14 

롯데몰수원점 개점이 수원 전통 상인 등의 반발로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177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지역 전통상인들이 지원방안에 반대하며 입점 반대 투쟁을 예고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은 전망이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2일 수원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방안으로 시설현대화, 경영선진화, 상인복지 등 3개 분야에 5년간 177억 원의 상생발전지원안을 제안했다.
우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지원계획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위해 70억 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이와함께 전기 가스 소방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해 노후 시설을 개.보수 하고, 정부 시설현대화 지원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컨설팅비를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시설현대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상인 부담액을 2015년 부터 5년간 롯데에서 부담하겠다고도 했다.
경영선진화 분야에서는 젊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청년상인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해 12개 점포 창업을 지원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해서는 향후 롯데몰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통시장안에 커피 전문점 등을 유치해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주변상권의 동반활성화를 위해 도심재생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롯데는 상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롯데몰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지역대학과 연계해 상인자녀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상인복지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그동안 상생협의가 현금만 부각되는 형태로 노출돼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상생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롯데몰AK입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40억 원, 내년 30억 원 등 70억 원 지원외 107억 원은 그럴싸하게 포장해 언론 플레이를 한 실효성 없는 대책에 불과하다"면서 "진정성 없는 여론호도에 대응해 오는 18일 입점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은 "10여전년 애경백화점 입점으로 남문 상권에 200개 점포가 공실이 되고 지금도 2300명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다. 롯데가 추가로 들어서면 22개 전통시장 초토화는 자명하다"며 상생방안으로 롯데측에 현금 500억 원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