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강석주 유럽행…미·일과 접촉 가능성
입력 2014-09-02 14:06  | 수정 2014-09-02 15:10
【 앵커멘트 】
북한의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곧 유럽국가를 순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강석주가 직접 나서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강석주 당 국제담당 비서가 이번 주 후반부터 독일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문 형식은 방문국 정당과 북한 노동당의 교류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석주는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로 북한의 대표적인 대미 외교통입니다.

지난 4월에는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에 오르며 북한의 외교정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강석주의 유럽순방을 단순한 교류차원 방문으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강석주가 유럽 방문 중에 미국이나 일본 측 인사들과 비밀리에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기적으로는 리수용 외무상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 일정과도 맞물려 북한이 고립탈피를 위해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강석주와 리수용을 내세워 외교분야에서 자기 색깔을 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북미, 북일 간의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북핵문제 등에서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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