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1400억원 순매도에 낙폭 확대…2050선 위협
입력 2014-09-02 13:25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1400억원 매도 폭탄에 205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는 2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58포인트(0.80%) 내린 2051.2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065.97로 시작해 장중 하락세가 거세져 2050선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시장은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내놓은 순매도 물량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관은 같은 시각 140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오후장 들어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 외국인 투자자는 195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주 대비 매수 물량이 크게 줄어 하단을 지키긴 역부족이다. 개인투자자만이 1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위협했다"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정규군도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부각되면서 이번주 열릴 예정인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짙어졌다. 또 미국의 8월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도 이번주 발표 예정이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835억원 매도 우위가 보이고 있으며 이중 826억원은 비차익 물량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약품이 0.60%, 비금속광물이 0.27%, 유통업이 0.18%씩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은 1.86%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으며 운송장비는 1.82%, 전기·전자도 1.52%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KT&G가 1.81%, 삼성생명이 0.46%, SK텔레콤이 0.18% 오르고 있다. LG화학은 3.15%는 떨어졌고 현대차는 2.37%, 현대모비스는 1.87% 내렸다. 기아차도 1.65%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88%가 하락해 120만3000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그외 쿠쿠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2.55% 상승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이후 시너지가 적을 것이란 금융투자업체 분석에 각각 2.42%와 2.50%씩 약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2포인트(0.11%) 오른 567.57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계는 288억원과 8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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