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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짧고 굵은` 협박범 대처법…"이건 아니라 생각"
입력 2014-09-02 09: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이병헌이 50억 원을 요구하며 자신을 협박한 20대 여성 2명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미수 혐의로 A(21·여)씨와 B(25·여)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B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나눈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번 협박범들에 대해 비교적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연예인들의 경우 누군가의 협박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상당한 시일을 보낸 뒤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이병헌의 선택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지난달 28일 이병헌씨는 본인의 개인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며 "연예인들이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아니라 생각해 바로 소속사에 해당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신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 측은 "본 건은 상대방이 유명한 연예인으로 많은 대중들이 평소의 모습을 궁금해 한다는 점을 악용하려 한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본 건이 무분별하게 보도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하려는 피의자의 범죄에 협조하는 것이므로 확대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정중히 자제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밝힌 경찰 조사 결과, 이병헌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여성은 아는 동생의 지인이라고. 조사 과정에서 협박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이병헌을 협박한 '무기'였던 스마트폰 촬영 동영상에 대해서는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 별다른 특별한 자료는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경찰은 두 사람의 협박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신인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병헌은 지난해 8월 배우 이민정과 결혼했다. 이민정 측은 이번 협박 사건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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