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18번째 무력시위…올해만 108발 발사
입력 2014-09-02 07:00  | 수정 2014-09-02 08:29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우리 측은 대화 분위기 조성에 한창인데, 북한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발사 지점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불과 6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중국에 대해 시위를 벌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일) 오전 동해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1발을 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UFG가 끝난 뒤 첫 무력시위로, 지난달 14일 신형 전술미사일 등 5발을 원산 근처에서 발사한 지 18일 만입니다.

발사 지점은 중국 국경과 맞닿은 곳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자강도 용림 근처.


지하에 스커드 미사일 기지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어제를 포함해 북한이 올해 쏘아 올린 발사체는 무려 18차례에 걸쳐 모두 108발에 달합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실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나온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의에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최종적으로 거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또 남북관계에서 박근혜 정부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차원의 강한 시위성 성격을 가진 (미사일) 발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달 중순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움직임도 관심입니다.

15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외무상 미국 방문인 만큼, 북한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유엔에 전달한 가능성도 큽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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