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 잔액 903억달러…2008년來 `최대`
입력 2014-09-02 06:02  | 수정 2014-09-02 08:15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2분기 중 100억달러 늘어 6월말 현재 903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말의 952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외국환은행(은행 및 종금사)·보험사·증권사는 고유계정, 자산운용사는 위탁 및 고유계정 기준이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증가한 것은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들이 채권과 주식의 순매수를 늘인 데다 보유 주식 등의 투자이익도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각각 48억달러, 46억달러 증가해 6월말 현재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452억달러, 343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증권사도 5억달러 늘어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28억달러 증가한 355억달러를, 채권 및 외화표시채권(Korean Paper) 잔액은 각각 51억달러, 21억달러 늘어난 321억달러, 22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주식투자 잔액 증가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순매수가 늘어난 데다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자산운용사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2분기 중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률은 브라질(5.5%), EU(2.1%), 홍콩(4.7%), 미국(2.2%), 중국(2.6%), 일본(2.3%) 등을 기록했다.
채권투자는 일부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순매수, 외화표시채권 경우도 보험사 등의 순매수에 힘입어 잔액이 늘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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