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VI 도입 첫날…코스피 23개 종목 발동
입력 2014-09-01 17:36 
주식시장에서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VI)가 첫 시행된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정규 시간 기준)에서 각각 23개, 14개 종목에 대해 VI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I가 발동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에는 동부제철, 태영건설 등 우선주 5개와 하나니켈2호 같은 뮤추얼펀드 상품도 포함됐다. VI는 호가 제출 직전 체결 가격과 여러 호가에 따른 잠정 체결 가격을 비교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발동된다.
그동안 특정 종목 가격이 오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추종 매수를 했다가 다시 주가가 급락하면 큰 손실을 봤는데 VI를 통해 주가가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코스피200 종목은 직전 거래 가격과 호가에 따른 잠정 체결 가격 간에 3%, 기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종목은 6% 차이가 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된다. 주가가 호가대로 움직이지 않고 시초가 형성 때처럼 호가들을 평균한 단일가로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인 코스피200 종목 중에는 일양약품 삼립식품 무학 등 3개 종목이 한 번씩 VI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삼목강업 해성산업 KJ프리텍 등에 VI가 발동됐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이날 시간외거래(오후 3시 30분~오후 6시)에 대해 가격제한폭과 매매 체결 주기를 확대해 거래 활성화에 나섰다.
그동안 시간외거래는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5%~5% 가격으로 30분마다 거래(총 5회)가 체결됐지만 이날부터 -10%~10% 범위로 호가 변동폭이 넓어지고 체결주기도 10분 단위(총 15회)로 늘어났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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