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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포스코 계열사 3인방, 9월초 매각 본격화
입력 2014-09-01 13:15 

[본 기사는 08월 28일(06: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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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 중인 광양LNG터미널·포스화인·포스코-우루과이 등 계열사 3곳 매각이 9월부터 본격화한다. 이들 3개사 매각 규모는 5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3일 포스화인 인수의향서(LOI) 마감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비핵심 계열사 3인방의 매각 포문이 활짝 열린다. 2009년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슬래그를 처리하기 위해 세운 포스화인은 슬래그시멘트 원료인 슬래그파우더를 만든다.
매각대상은 최대주주인 포스코 보유 지분 69.22%로 지난해 포스화인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75억원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포스화인의 고객사이기도 한 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쌍용양회공업이 나머지 지분을 10.26%씩 보유 중이다. 이들 시멘트업체가 동반매도권을 행사해 매각 지분이 100%로 늘어날 여지도 있다. 시멘트·레미콘 업체 10여곳이 관심을 보여 흥행이 예고된다.
포스코-우루과이도 다음주쯤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매각에 돌입한다. 최근 매각 관계자들이 현지답사를 마치고 티저레터 발송 준비도 끝냈다. 상반기 말 기준 포스코-우루과이의 장부가액은 302억원, 총자산규모는 228억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포스코-우루과이를 세웠다. 당시 포스코는 남미에 1000㏊(약 300만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어 탄소배출권을 취득한 후 국내에서 사용할 전략이었다. 하지만 2012년 5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2020년까지 국내사용이 불가능해지자 매물로 내놨다. 우루과이 현지 조림사업자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포스코 광양LNG터미널도 추석연휴 이후 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매각에 착수한다. 광양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기화처리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설비로 53만kl의 저장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 민간 LNG터미널이다. 포스코 보유 지분 49%가 매각대상으로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자산운용사·보험사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특히 M&A 업계에서는 사모펀드가 프로젝트펀드를 만들고 그 펀드에 이들이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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