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배포한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 중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98사 중 82사를 제외한 616사의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557조26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4% 감소한 31조3669억원, 순이익은 1.58% 증가한 28조4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으로는 부진이 더욱 컸다. 매출은 0.15% 감소한 906조7437억원을, 영업이익은 11.73% 줄어든 48조7506억원을, 순이익은 0.32% 하락한 49조4577억원을 올렸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개별 기준으로 5.63%로 0.36%포인트 하락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5.10%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79.4%로 지난해 연말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 대상 상장사들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2.1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1.70%, 순이익은 22.60%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쇼크로 대변되는 부진이 가시화된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건설, 전기가스, 서비스, 운수창고, 음식료품, 유통,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의 매출이 늘어났지만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화학, 비금속, 종이목재, 섬유의복, 통신업 등 8개 업종이 줄어들었다. 전기가스, 비금속 건설 등 3개 업종은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음식료품, 유통,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 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은 흑자폭이 늘어났다. 반면 통신업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장비, 서비스, 화학, 철강금속 등 7개 업종은 흑자폭이 감소했다.
상반기 흑자 기업은 총 474사로 76.9%를 차지했다. 반면 23.1%인 142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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