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용 총재, 선진국에 적극적인 에볼라 퇴치 지원 촉구
입력 2014-09-01 12:02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빈곤국 의료 구호활동을 위한 비영리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PIH)의 공동 설립자인 김 총재와 폴 파머 하버드대 교수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공동 기고에서 "현 에볼라 위기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치명적 편견으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967년 독일과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사질환 마르부르크 출혈열이 치사율 23%를 기록하고 퇴치된 것을 볼 때 에볼라가 워싱턴, 뉴욕, 보스턴에서 발생했다면 적절한 의료시스템 작동으로 억제되고 퇴치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염자 체액과 직접 접촉해야 전염되는 에볼라는 결핵 등 공기전염성 질환보다 전염력이 약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음에도 서아프리카에서는 의료자원 부족 등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김 총재와 파머 교수는 에볼라를 퇴치하려면 사태에 걸맞은 긴급대응이 필요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대응 로드맵 시행에 필요한 자원과 지식을 가진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서아프리카 국가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5년 전 아프리카에서 확산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국제사회가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를 들면서 유엔과 WHO,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50%가 넘는 치사율도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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