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노사정위원들에게 "어렵게 대화의 장이 다시 열린 만큼 앞으로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 우리 경제가 다시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노사정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는 고용없는 성장, 노동시장의 양극화, 인구 고령화 등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느냐, 정체의 터널에 갇히느냐가 결정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총 회장 직무대행,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을 대표하는 55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 노사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자손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라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성장과 고용,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생각과 각오로 모두가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가 일본의 소위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노사정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노사갈등과 노동시장의 비효율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과 근로자, 우리 국민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노사단체 대표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 발휘 ▲노사 및 국민 전체 이익을 위한 노사현안에 대한 실천적 해법 마련 ▲관계부처 장관들과 노사정 위원의 노사간 대화 적극 지원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찾아보면 노사 공동의 이익이 되는 부분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가직무능력표준개발, 일과 학습 병행제 도입, 기업과 산업에 맞춘 맞춤형 인력양성 등 능력중심 사회의 구축을 위한 교육훈련 혁신과제들이 좋은 예이며 산업안전 문제 역시 노사모두를 위한 일이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분야"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슈들부터 성과를 내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임금과 근로시간 개혁, 정년 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에대해서도 서로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해결책을 모색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노사정 위원회가 중심이 돼 노사간 대화를 활성화 하고 폭넓은 공론의 장을 만들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가기를 기대한다"며 "관계부처도 책임감을 갖고 노사정 대화에 적극 참여해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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