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가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까지, 이유가…
입력 2014-09-01 10:21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은 기본이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잔금 유예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하는 이유가 뭘까. 발코니 무료확장에 가전제품 무상제공까지 내건 곳들도 등장했다.
이는 주택업계의 숙제이자 골치인 ‘미분양 물량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분양이 소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수도권 물량이 감소세에 들어갔다.
수요자 입장에서 미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통장 등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원하는 동이나 층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분양혜택도 지원되는 곳들도 있어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3만212가구) 대비 11.3%(3415가구)가 감소한 2만6797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09가구, 인천 561가구, 경기 2745가구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감소는 지속적인 수도권 전세금 상승과 정부규제완화로 대출능력이 상승하면서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이참에 내집마련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으로는 우선 서울역세권에서 금호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금호건설이 성북구 길음뉴타운 인근에 분양중인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전용 119㎡에 대해 분양가를 7%(약 5500만원)낮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이다.
서대문에서 분양중인 ‘홍제 금호어울림은 계약금이 총 분양가의 5%로, 분납이 가능해 초기부담을 줄였다. 또한 발코니 확장, 전기 오븐렌지, 전동 빨래건조대 등을 무상 제공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이용 가능하며 입주는 2016년 4월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마포구 용강동에 분양중인 ‘e편한세상 마포3차는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확장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도보이용 가능하며, 입주는 2015년 1월 예정이다.
경기도 택지지구 및 인천신도시에서는 가격할인과 다양한 금융혜택을 지원하는 단지가 눈에 띈다.
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한강 센트럴자이는 계약금 정액제(500만원)와 중도금 전액무이자 대출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으로 초기부담을 낮췄다. 입주는 2017년 1월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에 분양중인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는 분양가를 16~20% 낮췄다. 입주는 2015년 12월 예정이다.
인천 영종 하늘도시에 분양중인 한라건설 ‘영종 한라비발디도 전용 101~204㎡에 대해 분양가대비 20~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하다.
이밖에 송도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호반건설 ‘송도 호반베르디움과 대우건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준다.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연규태 교수는 분양혜택이 넉넉한 미분양 단지들은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할 시에는 브랜드, 상품 등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하락이 비교적 적은 역세권, 택지지구 등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둘러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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