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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다드, 창단 후 2번째 레알전 4득점 쾌거
입력 2014-09-01 09:39  | 수정 2014-09-01 12:42
승리 후 홈팬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는 소시에다드 선수들. 사진(스페인 산세바스티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소시에다드가 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2골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음에도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013-14시즌 리그에서 레알은 승점 87로 3위, 소시에다드는 승점 59로 7위였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단순히 강적에 거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시에다드가 레알을 상대로 4득점 한 것은 2003년 4월 14일 이후 무려 4159일 만이다. 당시 리그 29라운드 원정에서 소시에다드는 4-2로 이겼다. 점수는 같으나 3골을 먼저 넣었다는 점에서 내용상으로 더 완벽하다.
소시에다드는 1909년 9월 7일 창단했다. 리그 우승 2회와 준우승 3회, FA컵 우승 2회와 준우승 3회라는 상당한 역사를 쌓았다. 그러나 레알에 단일경기 4득점은 이번까지 2번뿐이다. 여러모로 구단 역사에 남을 승리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55·이탈리아) 감독은 2013년 6월 25일 부임 후 65전 48승 9무 8패 승률 73.6% 경기당 2.58득점 0.85실점을 기록 중이다. 73.6%는 안첼로티 감독 경력에서 최고 승률이다.
그러나 이번 패배는 안첼로티가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의 첫 원정 4실점이다. 홈경기를 포함하면 2014년 3월 24일 FC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29라운드에서 3-4로 진 이후 2번째 단일경기 4실점이 된다.
창단 후 2번째 UEFA 슈퍼컵 우승으로 기분 좋게 2014-15시즌을 시작한 레알.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혀 통산 10번째 스페인 슈퍼컵 우승이 좌절되더니 소시에다드전 패배로 벌써 시즌 2패째다.

이번 시즌 5전 2승 1무 2패 승률 40% 경기당 1.4득점 1.2실점. 유럽 챔피언의 위용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게다가 레알의 다음 상대는 라리가 및 스페인 슈퍼컵 챔피언 아틀레티코다. 홈에서 14일 오전 3시부터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번째 실점 후 당혹스러워하는 레알의 카림 벤제마-하메스 로드리게스-루카 모드리치. 사진(스페인 산세바스티안)=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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