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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삼성, 갑작스런 타선·마운드 ‘불협화음’
입력 2014-09-01 07:17  | 수정 2014-09-01 07:18
삼성은 5연패 기간동안 마운드와 타선이 번갈아가며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이 ‘아차하는 사이에 5연패를 당했다. 시즌 최다 연패기록이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어느 새 3.5경기로 따라잡혔다. 타선과 마운드의 ‘불협화음이 5연패를 초래했다. 타선이 점수를 내줄 때 마운드는 더 점수를 내줬고 마운드가 막아낼 때 타선은 더 막혔다.
삼성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총 33실점을 허용했다. 이 기간 동안에 평균자책점은 6.60에 달한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4.6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패를 당하기 전인 지난 8월 26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며 NC(4.30)에 이은 리그 2위에 올라 있었지만 연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불어 리그 2위 자리도 LG(4.63)에게 내줬다.
선발부진이 그 원인중 하나다. 2연패를 하는 동안 마틴과 윤성환은 각각 6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초반에 내줬다. 류중일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2연패를 기록 중인 29일 두산전에 앞서 요즘 우리 선발들이 안 좋다. 초반에 점수를 먼저 내주고 시작하다보니 경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2연패까지가 마운드부진이 원인이었다면 3연패부터는 경기 당 2.8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타선이 문제였다. 29일 두산전은 분명 운이 안 따라준 부분이 적지 않았다.
우천으로 6회가 종료된 후 1-2로 콜드패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타선이 부진했기에 콜드패라는 결과가 있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은 유희관을 상대로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때려내는 것에 그쳐 6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내줬다.

4,5연패 기간에는 넥센 토종선발을 상대로 12이닝 동안 한 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는 무기력한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30일 넥센전에서는 벤덴헐크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김대우를 상대로 5⅓이닝 1득점을 얻어내는데 그쳐 패했고 이어진 31일 넥센전에서도 선발 문성현을 공략하지 못하고 6⅔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5연패를 당했다고 하나 그동안 독주체제를 공고히 해온 탓에 아직 3.5경기차로 선두다. 하지만 연패기간동안 보여 왔던 경기력과 분위기를 쇄신하지 못한다면 1위 자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삼성이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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