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세계의 벽은 높았고 리바운드 29개차는 현실이었다.
한국 남자농구가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호주에 완패했다.
한국은 31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에 55-89, 34점차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날(30일) 앙골라에 석패한 뒤 2연패를 당했다. 반면 호주는 슬로베니아전 패배 이후 1승을 수확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하기 역부족이었다. 호주는 높이와 힘, 슈팅력까지 공‧수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제공권 다툼에서 18-47로 뒤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1개나 내줬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한국은 외곽슛도 저조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크게 밀리면서 난사를 하기 시작했다. 3점슛 성공률은 20%. 25개를 던져 5개만 림에 꽂았다. 대부분 경기 초반 성공한 3점슛이었다. 실책도 한국이 19개를 범해 호주 17개보다 2개 더 많았다. 기록적으로도 완패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0-10으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조성민과 문태종의 3점슛과 김선형의 외곽포를 앞세워 17-21,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의 추격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호주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퍼부었다. 외곽슛은 물론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한국의 압박수비를 따돌렸다. 골밑은 호주가 지배했다. 세컨드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며 손쉬운 득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3쿼터까지 41-66으로 크게 뒤지며 사실상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한국은 완패와 함께 악재도 겹쳤다. 문태종이 2쿼터 중반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를 지켰고, 오세근은 3쿼터 막판 안면에 큰 부상을 입어 실려 나갔다. 내‧외곽의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의 소득은 김선형의 분전이었다. 김선형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득점인 13점을 기록하며 스피드를 앞세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조성민과 김종규가 나란히 10점을 보탰고, 문태종은 3점에 그쳤다.
한국은 9월3일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소속인 고란 드라기치 앞세운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호주를 제압한 슬로베니아는 FIBA 랭킹 13위의 강호다.
[min@maekyung.com]
한국 남자농구가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호주에 완패했다.
한국은 31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에 55-89, 34점차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날(30일) 앙골라에 석패한 뒤 2연패를 당했다. 반면 호주는 슬로베니아전 패배 이후 1승을 수확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하기 역부족이었다. 호주는 높이와 힘, 슈팅력까지 공‧수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제공권 다툼에서 18-47로 뒤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1개나 내줬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한국은 외곽슛도 저조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크게 밀리면서 난사를 하기 시작했다. 3점슛 성공률은 20%. 25개를 던져 5개만 림에 꽂았다. 대부분 경기 초반 성공한 3점슛이었다. 실책도 한국이 19개를 범해 호주 17개보다 2개 더 많았다. 기록적으로도 완패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0-10으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조성민과 문태종의 3점슛과 김선형의 외곽포를 앞세워 17-21,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의 추격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호주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퍼부었다. 외곽슛은 물론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한국의 압박수비를 따돌렸다. 골밑은 호주가 지배했다. 세컨드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며 손쉬운 득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3쿼터까지 41-66으로 크게 뒤지며 사실상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한국은 완패와 함께 악재도 겹쳤다. 문태종이 2쿼터 중반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를 지켰고, 오세근은 3쿼터 막판 안면에 큰 부상을 입어 실려 나갔다. 내‧외곽의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의 소득은 김선형의 분전이었다. 김선형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득점인 13점을 기록하며 스피드를 앞세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조성민과 김종규가 나란히 10점을 보탰고, 문태종은 3점에 그쳤다.
한국은 9월3일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소속인 고란 드라기치 앞세운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호주를 제압한 슬로베니아는 FIBA 랭킹 13위의 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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