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씨티銀 본점사옥 매각 5~6곳 인수전…이번주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14-08-31 17:50 
한국씨티은행이 내년께 본점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서울 중구 다동 소재 본점 사옥을 10월까지 팔기로 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5~6곳이 인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9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ARA에셋매니지먼트가 2000억원대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발표는 9월 초순으로 미뤄졌다. 코람코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업ㆍ개인금융사업부를 비롯해 씨티캐피탈 등 계열사를 모아 내년께 IFC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본점 이전과 사업부 통합 작업은 글로벌씨티그룹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플랜'이라고 불리는 이 계획은 지역별 본점을 도심 랜드마크 건물로 통합ㆍ이전하는 것을 주요 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권에 있는 씨티은행들은 이미 본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씨티은행은 지난 6월 홍콩 카우룬이스트에 신사옥을 매입해 2016년까지 분산된 사업부를 한데 모을 예정이다. 2008년 사옥을 매각한 일본 씨티은행은 3개 빌딩으로 나뉘어 있던 본점 사업부를 도쿄 신주쿠 신규 오피스단지 이스트사이드스퀘어 신사옥으로 옮기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는 사업부 통합 작업을 이미 2012년께 마쳤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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