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시진 감독도 사과, “통제 못한 감독 책임이다”
입력 2014-08-31 17:19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전날 물병투척으로 물의를 일으킨 롯데 강민호가 사과 마치고 들어가자 김시진 감독도 뒤이어 사과하고 있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소속팀 포수 강민호의 물병 투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침통한 표정으로 사과했다.
김시진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3루 더그아웃에 강민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강민호의 공개 사과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다보니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선수들을 책임지는 현장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팬이 없는 야구는 할 수 없다. 야구장 주인은 팬이다. 이번 일로 강민호와 함께 팬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기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민호는 전날(30일) 잠실 LG전에서 2-3으로 경기에 패한 뒤 더그아웃에서 나와 1루 쪽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강민호가 던진 물병은 관중석 그물망을 맞고 떨어져 피해를 본 관중은 없었으나 이후 비난이 쏟아졌다. 강민호는 이날 9회초 2사 1, 2루서 롯데 정훈이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사건의 발단이 된 심판 판정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강민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자숙의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