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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슛까지 한’ 이청용… 볼턴 무승 탈출실패
입력 2014-08-31 06:01 
이청용이 2차례 유효슈팅까지 하며 분전했으나 볼턴의 무승 탈출에는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답답하면 너희가 뛰던지”라는 실로 묵직한 축구 명언이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은 리그 무승의 늪에 빠진 소속팀을 구하기 위해 이를 충실하게 이행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볼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2부리그 5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졌다. 리그 1무 4패 4득점 10실점으로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순위도 강등권인 22위까지 떨어졌다.
이청용은 4-4-2 다이아몬드 대형의 왼쪽/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시즌 7경기 1도움. 리그컵 2경기에서는 후반 10분이 되기 전에 모두 교체된 덕분에 경기당 79.4분을 소화하고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터치와 패스 횟수가 각각 62회와 44회로 팀 5위와 6위다. 공격 전개에 특별히 많이 관여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유효슈팅 2회로 경기 출전 27명 중 2위였고 태클은 4차례나 성공하여 경기 공동 1위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공격에 나서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에 몸을 던진 것이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도 1차례 있었고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도 2번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상대 반칙을 1차례 유도하기도 했다. 태클 외에도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성공도 1번씩 한 수비공헌도 훌륭하다.

그러나 체력문제가 고질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청용이다. 리그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공격과 수비 모두 열을 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태클로 공격권을 2차례 상실하여 팀 공동 2위였다. 제공권 경합은 1번도 하지 못했다. 돌파와 크로스는 각각 2차례와 3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강등권으로 추락한 소속팀을 뒤로 한 이청용은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9월 5일 베네수엘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밤 8시에 시작한다.
볼턴은 9월 13일 밤 11시부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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