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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4위` 혈전…‘철벽불펜’ LG가 웃었다
입력 2014-08-30 21:33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봉중근이 9회 초 3-2로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 트윈스가 철벽불펜의 힘으로 혈투 끝에 4위를 지켰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폭발한 타선의 힘과 5명이 이어던진 불펜진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다시 연승모드에 들어서며 52승1무56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LG와 4경기차로 벌어지면 4위 싸움에서 처지게 됐고, 5위 두산과도 2경기 차로 벌어졌다.
4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양 팀은 이날 에이스인 코리 리오단과 장원준을 내세워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승부는 1회에 갈렸다.
리오단이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반면 장원준은 1회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용택과 이병규(7번)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이진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가 손목 기술을 이용한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장원준은 박경수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경철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천신만고 끝에 1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롯데의 추격이 시작됐다. 2회까지 잘 던지던 리오단은 3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하가 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의 2루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후 5회 다시 1점을 뽑으며 LG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선두타자 하준호의 우전안타, 황재균의 기습번트안타가 성공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훈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하준호가 홈을 밟아 2-3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종윤이 아쉽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한 점차로 쫓기자 LG는 철벽 불펜을 앞세워 잠그기 모드에 들어갔다. 6회 정찬헌이 삼자범퇴로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는 유원상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8회는 신재웅이 나와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동현으로 바뀌었고, 폭투등으로 손아섭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이동현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막았다.
9회에는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한 점을 지켜냈다. 2사 후 대타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황재균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정훈을 범타로 잡아냈다.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린 봉중근은 구원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LG 선발로 나선 리오단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반면 장원준은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시즌 9패째를 떠안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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