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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식객’ 종영①] 말 많고 탈 많던 음식 기행의 ‘조용한 안녕’
입력 2014-08-30 12:47 
사진=7인의 식객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프랑스 여행기의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전에 폐지설이 제기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조용한 안녕을 고했다.

단순한 음식 소개가 아닌, 한 나라를 이해하는 창으로서 음식에 접근해 그 나라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스토리를 전해준다는 음식 기행 ‘7인의 식객이 29일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여행에는 원년멤버인 신성우, 이영아, 서경석, 손헌수와 게스트 샘 해밍턴, 지나, 유미선이 참여했다.

지난 5월30일 아시아의 중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거쳐, 유럽의 프랑스까지 세계의 음식여행을 떠났던 ‘7인의 식객이 3개월간의 짧은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장소이자, 음식여행의 마지막 종착역은 천혜의 섬 코르시카와 왕비가 된 여배우 그레이스의 켈리의 나라인 모나코, 그리고 산골마을 에즈였다. 각 멤버들은 화창한 유럽의 날씨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프랑스의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된 요리를 소개해 나갔다.

각 나라의 문화와 자연, 그리고 특색과 관련한 고중훈 강사(세계사)의 설명으로 여행지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인 ‘7인의 식객은 낯선 나라를 체험하고 느끼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감을 높였다.

아웅다웅 거리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멤버들을 통해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전해주었던 ‘7인의 식객이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웠다.

‘7인의 식객에 어두운 그림지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단단한 팬층을 형성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 시즌2 제작이 무산되면서부터였다. ‘7인의 식객과 ‘사남일녀 시즌2 제작무산 사이 어떠한 연결점이 있는지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7인의 식객이 ‘사남일녀의 후속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중들에게 삐딱한 색안경을 끼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시청자들의 색안경을 지울 수 있는 요소는 순전히 프로그램뿐이었는데, 안타깝게도 ‘7인의 식객에는 소소한 재미는 존재했지만, 시선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는 부족했다. 3%대의 저조한 시청률 속 시청자들에게 박힌 미운털을 제거하는데 실패한 ‘7인의 식객은 프랑스 편이 방송되기도 전, 계속되는 폐지설의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폐지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MBC 측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프랑스 편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며, 폐지라기보다는 시즌제로 갈 여지도 있다”며 이를 부인해 왔다. 심지어 지난 20일 ‘7인의 식객이 방송되는 시간대에 파일럿에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편성됐음에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말을 아꼈던 MBC는 결국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날 방송이 마지막임을 알렸다.

한편 ‘7인의 식객의 후속으로 내달 5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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