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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식객’ 종영②] ‘7인의 식객’은 왜 ‘꽃청춘’이 되지 못했나
입력 2014-08-30 12:47 
사진=7인의 식객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같은 여행을 다루었지만 케이블 방송인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은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미공개 감독판 1회 연장이 확정됐으나, 지상파인 MBC ‘7인의 식객은 계속 제기됐던 폐지설에 시달리다 조용하게 막을 내렸다.

시작은 같았으나 서로 다른 결과를 낳게 된 ‘꽃보다 청춘과 ‘7인의 식객, 무엇이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일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라. 청춘들이 제일 부럽다는 신구의 말에 모티브를 얻어 선보이게 된 ‘꽃청춘은 영석 PD의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와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를 거쳐 제작된 세 번째 배낭여행기다. 40대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 여행기와 20~30대 청춘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의 라오스 여행기를 담은 ‘꽃청춘은 친한 친구와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의 즐거움을 전했다.

‘꽃청춘은 20년 가까이 우정을 지켜오고 있는 윤상과 유희열, 이적의 파란만장한 페루 여행을 통해 젊음과 청춘이란 것이 신체적 나이만을 말하는 것을 아님을 직접 증명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꽃할배 ‘꽃누나에 이어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꽃청춘은 연장해 달라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의 기획했던 8부작에서 미방송분을 모은 감독판까지 포함해 총 9부작으로 마무리를 하게 됐다.

단순한 음식 소개가 아닌, 한 나라를 이해하는 창으로서 음식에 접근해 그 나라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스토리를 전해준다는 음식 기행 ‘7인의 식객은 중국을 시작으로 에티오피아를 거쳐 프랑스 여행의 이야기를 가게 됐다.

프랑스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 폐지설이 제기되는 불운을 겪게 된 ‘7인의 식객은 방송 내내 3%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던 ‘7인의 식객은 결국 29일 조용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같은 여행을 다뤘음에도 ‘꽃청춘은 인기를 모은 반면 ‘7인의 식객이 막을 내리게 된 이유 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7인의 식객이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꽃청춘은 나 PD가 준비한 몰래카메라에 속아 허겁지겁 비행기에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에서부터 현지에서 숙소를 구하는 모습, 이 좌정에서 다투고 다시 화해하는 모습 등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담으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반면 음식기행을 주요 골격으로 하는 ‘7인의 식객의 경우 멤버들의 좌충우돌 보다는 대부분이 혹은 자연풍경 등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연예인이 해외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구경하는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7인의 식객의 후속으로 내달 5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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