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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구인난’ 에인절스, 갈증만 더해간다
입력 2014-08-30 11:57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는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가 고민이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가렛 리처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LA에인절스. 새로운 선발을 원하고 있지만, 갈증만 더해가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음 날 선발 투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원래 이 날은 리처즈가 등판해야 하는 날이다. 그러나 리처즈는 지난 2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오른 무릎이 꺾이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으면서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이후 지금까지, 리처즈의 자리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 지난 26일 마이애미전에 등판했던 웨이드 르블랑은 3 1/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고, 바로 지명할당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31일 경기에서는 새로운 선발이 나서야 한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좌완 랜디 울프, 마이클 로스, 혹은 불펜 투수 코리 라스무스가 나설 예정이다. 심지어는 라스무스가 4이닝을 막고 또 다른 선발인 헥터 산티아고가 중간에 등판해 2이닝을 막는 시나리오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 사이 에인절스는 외부에서 선발 영입을 추진중이다. 리처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즉 포스트시즌에서 1~2선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를 찾고 있다.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선발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트레이드 논의를 선언했지만, 쉽지 않다. 바르톨로 콜론(뉴욕 메츠), 호르헤 데 라 로사(콜로라도)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원 소속팀이 트레이드 의사를 철회하면서 무산되는 분위기다.
당장 에인절스는 31일(한국시간)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 마이클 로스는 후보 중 하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FOX스포츠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선발 영입 이후 늘어날 연봉 총액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자칫 사치세를 낼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의 A.J. 버넷과 접촉했지만, 그에게 2015년 걸려 있는 옵션을 포기하라는, 선수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31일 경기 선발이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공들여 진출한 가을야구의 한축을 맡을 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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