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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주루방해 판정 이의 제기 포기
입력 2014-08-30 08:02 
오클랜드가 주루방해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를 포기했다. 사진은 심판에게 항의하는 밥 멜빈 감독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중요한 순간에 나온 애매한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29일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나온 주루방해 판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는 29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경기 끝에 3-4로 패했다.
문제의 장면은 9회 나왔다. 에인절스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홈플레이트 앞에 맞고 튀는 땅볼 타구를 때렸고, 오클랜드 투수 댄 오르테오와 1루수 브랜든 모스가 서로 이를 잡으려다 본의 아니게 1루 라인을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바가 투수와 충돌했다. 투수가 공을 잡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1루수의 주루 방해가 인정됐다. 멜빈 감독의 항의 끝에 합의 판정이 이뤄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바는 두 명이 앞을 막고 있어서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에인절스가 9회 득점에 실패하며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불펜 투수 두 명을 추가로 소진한 오클랜드는 결국 10회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오클랜드 구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바가 고의로 충돌할 목적을 갖고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뛰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의제기를 하는 방법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의 의사소통 뒤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규정 4.19가 그 이유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이의 제기는 ‘규정 적용 실수에만 적용할 수 있고, ‘심판 판정 자체에는 제기할 수가 없다.
한편, 오클랜드는 30일 에인절스와 원정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존 레스터가 선발 등판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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