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여름에 시린 손발, 장갑에 양말로 버티다간.
입력 2014-08-29 19:40  | 수정 2014-08-29 22:00
【 앵커멘트 】
아직 한낮엔 땀이 날 정도로 더운 여름인데, 장갑에 양말까지 몇 겹을 신어야 버틸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손발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 수족냉증 환자들인데요.
마냥 싸매고 버티다간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발이 시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중년 여성.

에어컨이 센 공공장소에선 양말도 겹겹이 챙겨 신고 장갑도 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범향 / 수족냉증 환자
- "자다가 나도 모르게 너무 손이 시리고 발이 시려서 자다 말고 일어나서 양말을 찾아 신고, 장갑을 찾아 끼고 잠을 다시 청하고."

손의 체열을 살펴봤습니다.


팔은 군데군데 붉은빛을 띠지만, 손은 파랗다 못해 손가락 윤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맣습니다.

이번엔 다리, 씨티로 들여다보니 쭉 뻗은 혈관이 발목에서 끊어집니다.

발가락까지 혈액이 흐르지 않는 전형적인 수족냉증 환자입니다.

폐경기 여성에게 많은데, 초기에 관리를 제대로 못 해 만성화되면 최악에는 손발을 절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동 / 인천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
- "동맥경화성 하지동맥폐색, 쇠 파이프에 녹이 슬듯이 혈관에도 찌꺼기가 끼는 것이 계속되면 말초혈관이 막히는 증상이 있어요. 심하면 절단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여름에도 찬물로 손을 씻거나 설거지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낼 때도 차가운 것에 바로 접촉하지 않도록 수건이나 장갑을 이용해야 합니다."

손발이 시릴 땐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