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매각 본입찰에 제이트러스트와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29일 업에 따르면 아주산업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아주캐피탈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제이트러스트와 러시앤캐시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본입찰 제시 가격을 기준으로 이르면 내주 아주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아주산업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16% 전량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아주캐피탈 시가총액은 4477억원으로, 매각 가격은 5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이트러스트는 일본에서 대금업(한국의 대부업)을 중심으로, 부동산·정보통신(IT) 시스템·오락 등 22개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이다.
제이트러스트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네오라인크레디트, KJI대부, 하이캐피탈대부 등 국내 대부업체 3곳을 사들였다. 2012년에는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저축은행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6월에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고 현재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대부업계 자산 1위인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 산하 부실저축은행이었던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달 7일 OK저축은행을 공식 출범시켰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러시앤캐시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총자산의 40%를 줄이는 등 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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