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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귀신처럼' AFC C급 지도자 자격 취득
입력 2014-08-29 17:24 
박주영이 최근 AFC C급 지도자 자격증을 이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박주영(29·무적)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 자격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박주영이 유럽축구 여름 휴식기 동안 경남 양산에서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 대한축구협회 주관 AFC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역 선수 중 지도자 교육을 받은 것은 박주영이 처음이다.
AFC 지도자 자격은 총 5단계이다. D→C→B→A→P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주영이 받은 자격증은 AFC 지도자 자격증 C급이다. C급은 초등학교 이하 유소년들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이다. B급은 중·고교생들을 지도할 수 있으며 A급은 대학 이상의 선수들을 교육할 수 있는 자격이다. AFC주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등에 벤치에 앉기 위해서는 오는 2017년부터는 P급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박주영은 축구협회에 따르면 프로축구 100경기 혹은 A매치 2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출신 교육생일 경우 C급 지도자 교육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프로축구 233경기(66골), A매치 66경기 출전(24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주영은 이 조건을 충족한다. 별도의 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자격증을 딴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은 교육 받는 내내 솔선수범하며, 교육 태도도 매우 훌륭했다"라며 말했고, 당시 교육을 담당한 강사에 따르면 박주영은 토론 및 발표에 성실히 임했으며 교육 내내 그라운드에서와 같은 열정을 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주영이 지도자 교육을 이수한 이유가 병역 논란이 아니냐 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주영은 AS모나코에 뛰던 시절 모나코 왕국으로부터 10년 장기체류를 허가받아 최대 2022년 12월 31일 까지 병역을 연기 할수 있게 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박주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취득해 병역 특혜를 받았다. 이어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성됐다. 예술-체육요원은 4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선수 또는 지도자로 활동해야한다. 지난해 6월 기초군사훈련을 박주영이 받았지만, 지금 현재 팀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박주영이 계속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경우 선수자격유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박주영은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 '선수 또는 지도자 활동' 이라는 요건을 갖추어 병역 특례 혜택을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박주영은 프랑스 언론이 선정한 소속팀이 없는 무적 신분 선수 베스트11에 선정됐으며, 이 언론은 박주영을 귀신처럼 아스날에 입단했고 2부 리그 왓포드서 임대생활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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