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 라운지] 대성창업투자 서학수 대표
입력 2014-08-29 15:49  | 수정 2014-08-29 19:38
"영화 '명량' 투자로 회사가 얻는 실제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엑세스바이오 등 현재 보유한 5개 상장사 지분을 하반기부터 매각할 예정이고 하반기에 7개 비상장사 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증시에서 영화 '명량'의 수혜주로 손꼽히며 주목받은 대성창업투자의 서학수 대표(51ㆍ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량'과 관련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대성창투는 '명량'에 투자한 420억원 규모 펀드(대성상생투자조합) 운영을 맡고 있다.
'명량' 투자를 통한 펀드수익률은 100%(15억원가량)로 예상되며 실제 대성창투 본계정에 들어가는 지분 평가이익은 이 중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국내 업계 현실상 영화ㆍ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투자를 통해 투자자가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며 "7억원을 투자해 4배 이상 수익이 난 카카오 투자 등에 비하면 그 규모는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1987년 벤처캐피털사로 설립된 대성창투는 현재 문화콘텐츠펀드 6개와 벤처캐피털펀드 5개 등 총 11개의 펀드를 통해 3100억원가량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 직접투자를 통해 엑세스바이오ㆍ엘티씨ㆍ에이씨티ㆍ아진엑스텍ㆍ피엠디아카데미(코넥스 상장사) 등 총 5개 상장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엑세스바이오와 엘티씨 등의 지분을 일부 처분했고 다른 상장주식 지분을 현시점에서 매도 시 수익이 9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피엠디아카데미를 제외하고도 아스트ㆍ안트로젠ㆍ알테오젠ㆍ코아스템ㆍ테고사이언스 등의 상장을 하반기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는 대성창투는 올해 상반기에 12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