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계획 양보다 '14% 더 팠다'

'삼성물산 석촌지하차도 동공'

석촌지하차도 동공(빈 공간)의 발생 원인을 조사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28일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맡은 삼성물산의 부실공사가 동공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삼성물산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애초 계획했던 양보다 14% 더 많은 토사를 파냈으면서도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각도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동공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3단계 실드 터널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 교수는 "919공구는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으로 삼성물산이 지반 침하를 대비한 현장조치 매뉴얼까지 만들었지만, 실제 공사에서는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드 공법은 원통형 기계인 실드 TBM((Tunnel Boring Machine)을 회전시켜 흙과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조사단은 삼성물산이 실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토사량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조사단 발표 직후 시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도로함몰 현상을 관리하는 특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시는 도로함몰의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의 관리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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