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름빵' 매출 4천억원에도 작가 푼돈 받은 이유는?…"창작에만 몰두했으면"
입력 2014-08-29 10:29 
'구름빵'/사진=구름빵 포스터

'구름빵' 매출 4천억원에도 작가 푼돈 받은 이유는?…"창작에만 몰두했으면"

'구름빵'

인기 유아용 그림책 '구름빵'의 불공정한 계약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출판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으로 인해 유아용 그림책 '구름빵'은 4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정작 작가에게는 2천만원도 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구름빵'은 구름 반죽으로 만든 빵을 먹었더니 두둥실 하늘로 떠오른다는 내용의 그림책으로, 국내에서만 4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영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각종 캐릭터 상품은 물론 TV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2차 콘텐츠 생산이 이뤄진 '구름빵'은 약 44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백희나 작가는 한 번 돈을 받으면 모든 저작권을 출판사에게 넘기는 계약을 맺어 1,850만 원의 인세를 받는데에 그쳤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제2의 '구름빵' 계약을 막기 위해 출판 계약을 할 때 영화, 방송 등 2차 콘텐츠에 대한 권리가 작가에게 있다는 걸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백희나 작가는 인터뷰에서 "저작권은 당연히 저작자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었으면"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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