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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훈, 씁쓸했던 선발 데뷔전…한화도 꺾였다
입력 2014-08-28 22:33 
한화 정대훈이 28일 대전 넥센전서 선발 데뷔전을 가졌으나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의 언더핸드 정대훈(29)이 선발 데뷔전을 씁쓸하게 마쳤다.
정대훈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서 1⅓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정대훈은 이날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2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정대훈의 선발 기용은 5선발 공백을 채우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서 앤드류 앨버스-라이언 타투스코-이태양 등의 선발진이 모두 호투하며 3연승을 달렸던 한화로서는 기대보다 빨리 무너진 정대훈 선발 카드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정대훈은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서건창과 이택근을 각각 볼넷, 2루타로 내보내며 1사 2,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그 후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0-2로 리드를 빼앗겼다.
팀 타선이 1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정대훈은 2회초 곧바로 추가 2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버틸 힘을 잃었다. 2회초 정대훈은 이성열, 박헌도를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무사 1,2루를 위기에 빠져들었다. 박동원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를 만들자 한화는 서건창 타석을 앞두고 정대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정대훈의 뒤를 이어 받은 김기현이 서건창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정대훈의 책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정대훈의 이날 총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정대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95에서 5.74로 대폭 상승했다.
최근 무섭게 '선발 야구'로 변신한 한화도 정대훈이 버티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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