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 위협하는 고령자용 보행기…'위험천만'
입력 2014-08-28 19:42  | 수정 2014-08-28 21:36
【 앵커멘트 】
보행기에 의지해 걸으시는 어르신들 많으시죠?
다리를 대신하는 정말 중요한 기구인데, 이 제품이 불량이면 어떨까요.
기술표준원이 1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2개가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환자들이 이용하는 보행기.

자신의 체중을 보행기에 완전히 싣기 때문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렇게 경사진 곳을 안전하게 내려오려면 보행기가 균형을 잡아주는 게 필수입니다."

실제로 이런 장비들은 얼마나 안전할까.

한 보행기에 사람의 미는 힘과 비슷한 25kg의 추를 달고 기울기를 서서히 높여 봤습니다.


최소 10도까진 버텨야 하는데 8도가 조금 넘자 바로 쓰러집니다.

이번에는 다른 보행기의 측면에 역시 25kg의 추를 달고 기울여 봤습니다.

안전 기준이 3.5도까지인데 2.2도가 되자 그대로 무너집니다.

▶ 인터뷰 : 김용운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원
- "기준치에 못 미치는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내리막이나 울퉁불퉁한 길 보행 시 갑작스런 전도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된 보행기 1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6분의 1에 해당하는 2개가 이렇게 안전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무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 "안전기준 위반 제품은 시중에서 전량 수거토록 조치할 것이며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가 교환 등을 해주도록…."

정부는 보행기를 구입할 땐 반드시 KC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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