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체육 활동 선전…"온 나라에 체육 열풍"
입력 2014-08-28 19:40  | 수정 2014-08-28 21:52
【 앵커멘트 】
최근 북한 방송을 보면 스포츠 관련 소식이 부쩍 늘었습니다.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아마추어 축구 리그인 '횃불컵' 경기 대회.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회로 이달 중순 두 번째 대회가 개막해 북한 당국이 연일 경기 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의 체육 강국 건설 구상을 높이 받들고,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이 더욱 세차게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조선중앙TV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도하지 않는 산악자전거, 비치발리볼에 프랑스 축구 1부 리그 경기도 보여줍니다.

북한 당국은 생활 체육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평양 대동강 건너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송효일 / 김책공업대학 학생 (지난 23일)
- "동무들과 매일같이 거닐면서 다녔는데 그런 대동강을 그 동무들과 함께 단숨에 도하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학습도 열심히 하고…."

언론을 통해 자본주의 국가의 스포츠를 보여주고, 생활 체육을 독려하는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확실히 달라진 북한의 변화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대내적으로도 북한 주민의 통합,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 상당수는 생활고에 시달려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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