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 무속인 손녀 행세한 중국인 절도단
입력 2014-08-28 19:40  | 수정 2014-08-28 22:07
【 앵커멘트 】
유명 무속인 손녀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챈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이 곧 죽을 수 있다며 돈을 가져오게 한 뒤 이를 빼돌렸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중국 동포 60살 김 모 씨는 길에서 우연히 중국 여성 두 명을 만났습니다.

김 씨는 용한 무속인이 있다는 말에 이 여성들을 따라나섰고, 이 여성들이 무속인의 손녀라고 소개한 또 다른 중국 여성은 나흘 안에 아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교통사고 안 나면 집에서 밥 먹다가도 목에 걸려서 죽는대요. 정신이 팽 돌더라고요. 그러면 어찌해야 하느냐."

김 씨는 아들을 살리려면 쌀 한 줌과 통장의 돈, 귀금속을 갖고 오란 말에 1천8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준비했습니다.

범인들은 김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 안에 있던 금품을 모두 꺼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피해자가 손을 씻으러 간 사이 가방에 있던 금품을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바꿔치기 한 겁니다."

열흘 동안 가방을 절대 열어보면 안 된다고 해 가방을 확인하지 않다가 이틀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을 열어봤는데 금품은 오간 데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리 모 씨 / 피의자
- "당시엔 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습니다."

경찰은 46살 리 모 씨 등 일당 4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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