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영오 말 한마디에 거대 야당 '오락가락'
입력 2014-08-28 19:40  | 수정 2014-08-28 21:11
【 앵커멘트 】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중단했는데요.
의석 수 130석의 거대 야당이 김영오씨 말 한마디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김영오 씨.

그리고 지난 19일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동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문 의원은 SNS에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김 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8일) 오전 김 씨는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문 의원 등에게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몇 시간 뒤, 문 의원 역시 단식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해서 정말 큰 다행이고, 덕분에 저도 단식을 멈출 수 있게 됐는데요…."

'대선 후보급' 문 의원뿐 아니라 당을 이끌고 있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역시 김 씨의 말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김 씨의 말을 직접 인용까지 하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어제)
- "어제 유민 아빠는 새누리당이 태도를 바꾸면 단식을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3자 협의체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무려 130명의 의원을 거느린 거대 야당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 선거로 뽑힌 공당이 김영오씨 말한마디에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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