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객을 겨냥한 1시간 짜리 의료 관광 시대가 열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최홍열)는 28일 한국관광공사, 인천의료관광재단과 의료 환승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관련 기관들은 인천공항에서 3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한 인하국제의료센터, 지안건강증진센터, 국제성모병원과 연계해 건강검진, 치과, 미용, 한방 등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환승객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30~90분 짜리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치아스케일링, 환승 피로회복 원기보양 약침, 동안 쁘띠시술, 건강 검진, 스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안건강증진센터는 30~40분내 검진이 가능한 건강검진과, 60분짜리 환승 특화검진 상품을 내놓았다. 국제성모병원은 건강검진, 성형, 한방, 치과 관련 서비스를 갖췄다.
인천공항과 한국관광공사,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이번 첫 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팸투어, 인터넷 사전예약 시스템 구축, 환승객 직접 홍보 등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서비스포트' '컬처포트'에 이어 '헬스포트'를 의미하는 '1시간 의료 서비스 시스템(One-Hour Medical Service System)을 제공하면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1년에 63만 명(2012년 기준)의 환승객이 6시간 이상 인천공항에 체류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연말까지 1만 명의 의료 환승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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