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가대표 배당성장株 찜해볼까
입력 2014-08-28 17:42  | 수정 2014-08-28 20:06
배당주 투자 시 배당성향 자체보다는 배당 증가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상승까지 포함한 총수익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는 지금 배당이 적더라도 향후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배당투자라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매년 현금배당액이 증가한 기업들 중에서 추가 배당 증가 가능성이 낮은 종목들(현재 배당성향 60% 이상)을 제외한 15개 종목을 선별해 '한국형 배당성장주'로 제시했다. 코스피에서는 동성화학, 삼진제약, 자화전자, 진양홀딩스,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삼성물산 등 7개 종목이, 코스닥에서는 서원인텍, 마이크로컨텍솔, 블루콤, 동원개발, 고영, CJ오쇼핑, 동서, 리노공업 등 8개 종목을 한국형 배당성장주로 선정했다. 최근 3년간 배당성장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성화학이었다. 동성화학의 현금배당은 3년새 12억1800만원으로 717% 늘었다. 서원인텍도 같은 기간 현금배당액이 9억3000만원에서 74억4000만원으로 증가해 700%의 배당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배당성장주들은 최근 이익 증가세도 뚜렷했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전 4개 분기 대비 증가해 올해에도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배당성장률이 0.4%에 불과했지만 최근 4개 분기 누적순이익이 3307억원으로 이전 4개 분기(2288억원) 대비 45% 늘어나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됐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성장지수, 코스피고배당지수 등 다음달에 4개의 새 배당지수가 선보일 예정"이라며 "배당성장주들은 새로운 배당지수 도입과 함께 시장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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