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최고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계약자는
입력 2014-08-28 17:18  | 수정 2014-08-28 21:27
지난해 말 강남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갱신했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계약자 10명 중 6명이 30ㆍ40대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반포지역에 고소득층 전문직 거주자들이 몰려 있는 데다 자산가 부모들이 계약 포기분 등을 선착순 또는 명의변경을 통해 구입해줬기 때문이다.
28일 신한은행 부동산팀이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서울 반포동 일반분양 계약자의 연령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40대가 35%, 30대가 28% , 50대가 19%, 60대가 13%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3830만원으로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2억원을 훌쩍 넘어 강남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경신했었다. 과거 대치동 도곡렉슬 등의 고가 아파트 계약 시 50ㆍ60대의 중장년 층 계약률이 전체 50~60%에 육박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타입별 연령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용 84㎡ 이상 중대형에서도 40대 계약자(37.5%)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자의 71%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았고 29%만이 통장을 사용했다. 계약 형태 역시 전체 51%가 선착순으로 주택을 구입했으며 20%는 명의변경을 통해 샀다. 나머지 20% 정도만 추첨제로 당첨돼 계약했다.
선착순, 또는 명의변경으로 젊은 층이 고가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높은 분양가로 계약 포기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계약자의 대부분은 서울지역 인근 서초구에서 갈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분포 현황으로는 서울이 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에서 4.5%, 인천 0.2%, 지방 3.3%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계약자 중에서는 같은 구내인 서초구가 41.6%로 나타났고 강남구가 19.2%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의사, 변호사 등 소수 고소득 전문직 계약자들과 함께 대부분 젊은 층들은 자산가 부모들이 자녀와 같이 집을 둘러보고 자녀 명의로 계약을 했다"며 "주택을 구입해주는 부모들 역시 인근 반포래미안, 자이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강남 부촌이 대치ㆍ도곡동에서 반포로 축이 옮겨 온 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아크로리버 아파트는 올해 초 계약완료 이후 벌써 '웃돈'이 최대 1억원이 넘게 붙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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