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6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상경 투쟁에 나섰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3000명은 이날 오전 2시간만 근무한 뒤 오전 9시에 곧바로 퇴근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 1만명도 2시간 근무 후 오후 5시 30분 퇴근해 6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 4300여명과 2500여명도 같은 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 직후 간부와 대의원, 조합원 등 울산공장에서 1200여명, 전주와 아산공장, 정비, 판매위원회 등 나머지 사업장에서 1200여명 등이 상경해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5400여대를 만들지 못해 11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회의 부분파업과 특근·잔업 거부로 생긴 매출차질은 총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또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을 다시 거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7차 임협에서 임금 8만9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 + 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의 2012년 임협 합의에 따라 법적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나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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