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민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장기적인 싸움 준비"
입력 2014-08-28 14:35  | 수정 2014-08-29 14:38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단식에 돌입한 김씨는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묽은 미음 200cc로 식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동조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등 국회의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전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의는 "지난 일주일간 식사를 권했지만 김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치료를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대사 이상으로 심부전, 호흡부전 등 생명이 위험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영오씨 단식 중단, 다행이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끝까지 힘내세요" "김영오씨 단식 중단, 단식은 그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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