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지지부진했던 인천 송도의 재미동포타운을 현대산업개발이 만들게 됐다.
인천경제청과 시행사인 송도아메리칸타운은 28일 현대산업개발을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 우선협상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근 5만3724㎡에 건설할 재미동포타운은 2018년 7월까지 9700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 830세대, 오피스텔 1972세대, 호텔 312실 등의 규모로 조성된다.
작년 6월 사업설명과 함께 분양에 나서 지난 달까지 아파트 347세대(42%), 오피스텔 356세대(18%)가 분양된 상태다.
인천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이 귀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다 경기 침체로 시공사 선정 등에 애를 먹자, 최근 인천경제청이 직접 주도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6일 인천투자펀드를 통해 새로운 사업 시행법인 송도아메리카타운을 설립한 뒤 보름간 시공사를 공개 모집해 요건에 미달하는 1개사를 제외한 2개사(현대산업개발.두산중공업)를 평가해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 시공사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사 단가, 금융조건, 시민권자 중도금 보증 가능 유무 등 3가지 부분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9월께 도급계약 협의를 거쳐 10월 중 착공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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